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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車 가격 인상 꺼리는 일본…"아시아 협상력 약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7-04 10:39:46

6대 車 회사 중 3곳만 미국서 가격 인상
인상 폭도 車 관세 25%보다 현저히 낮아
5월 토요타 북미 생산량 10% 증가
"트럼프 관세에 힘 실어…日에 역효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주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6대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미국에서 차 가격을 인상한 기업은 3곳 뿐이다. 3곳 가운데서도 미국이 수입차에 부과한 25%의 관세에 해당하는 가격을 인상한 기업은 스바루 뿐이다.

미국에서 미쓰비시 자동차는 3개 모델의 가격을 평균 2.1% 올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는 일부 모델 가격만 수백달러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 조치를 시행한 지난 4월에도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은 2.5% 상승에 그쳤다.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차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토요타는 5월 전세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현지 생산분을 포함한 북미 판매량도 10% 증가했다. 토요타가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차량은 3.9% 감소에 그쳤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역효과를 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관세를 대폭 인상하더라도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의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정책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는 9일 전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일본은 자동차 관세 25% 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상호관세 35%를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가격을 거의 인상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세계 최대 시장이어서다. 일본 기업이 미국에서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한국 기업 등 경쟁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조심스러운 접근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에 즉각 보복한 중국과는 대조된다. 테무와 쉬인 등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의 가격은 관세 전쟁 이후 거의 두 배로 치솟았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결국에는 가격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요시다 타츠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량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며 가격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가격 인상이 단계적으로 이뤄져 25%의 관세가 차량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최대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미국서 車 가격 인상 꺼리는 일본…"아시아 협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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